"짐이 가볍기를 기원하지 마라. 등이 더 튼튼해지길 기원하라."

시어도어 루스벨트 (Theodore Roosevelt)

깊이 생각해보기 10

단순함의 미학

요즘에는 참 복잡한 것들이 많은 것 같다. 항상 '미니멀리스트' 정신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사지 않아도 될 것을 사게 되고, 그런 것들은 쌓이게 된다. 쌓인 것들은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마음 한 켠에 움츠려든 공벌레마냥 남아있다. 물건만 그런 것이 아니다. 생각도 그렇다. '무엇인가를 해야지!'하고 머릿 속에 띄워놓고서는 이것 또한 움츠려든 공벌레의 옆에 무당벌레가 친구가 되려고 달라 붙는다. "정원과 서재를 가지고 있다면, 필요한 모든 걸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키케로가 말했다. 나는 언제쯤 키케로의 덕목을 체득할 것인가. 이런 정신을 가지고 계속 살아간다면, 한발짝 한발짝 다가설 수 있을까. 서두르지 않고 한발짝 한발짝 씩 말이다. 항상 서두르지 않는 자연을 본받아야 한다..

힙합 (Hip-hop)

Mnet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리즈로 힙합은 점점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내가 쇼미더머니를 본격적으로 알기 시작했던 것은 시리즈 4부터인데, 이 당시에 '언프리티 랩스타'라는 프로그램도 꽤나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안다(졸리브이와 타이미 디스전 때문에 보게 됨). 사실 나는 이런 프로그램을 주변 사람들에 의해, 또는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알게되었는데, 서로 디스를 하고 까내리며, 물질적 부를 강조하는 듯한 가사에 눈살을 찌뿌리곤 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일종의 쾌감도 있었다. 누군가를 디스하는 것이 무서운...개복치같은 나에게는 대리만족도 있는 것 같은 이상한 쾌감이 생겼다. 이런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실시간 검색어에 자주 보이곤 한다. 물론 범법을 저질렀다는..

미래기술을 내다 본 프랜시스 베이컨

프랜시스 베이컨의 1627년작 'New Atlantis' 소설은 하나의 사상을 공유한 사람들끼리의 유대감과 깊은 내면적 합치가 마음을 울릴 정도로 감동스럽지만, 후반에 나오는 솔로몬 학회에서의 이야기는 기술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프랜시스 베이컨도 기술에 관심이 많은 기술광이었기에, 기술의 미래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했었다.) 소설에 나오는 솔로몬 학회(현재의 대학)에서는 지금 읽었을 때 소름돋을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는데, 이 소설이 1627년에 쓰여진 것을 감안하고, 여기에 기록된 내용과 지금의 기술을 서로 비교해가면서 보다보면, 놀랄 수 밖에 없다. 소설에 나오는 솔로몬 학회원 중 한명이 솔로몬 학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설명해주는데, ..

100세 시대를 산다는 것

우리는 그동안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 모델에 살아왔다. 고등학교까지만 나와도 취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으며, 하나의 기술을 배워놓았다면, 그 기술로 은퇴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옛날에는 지식이라는 것이 지금에 비해 월등히 부족했기 때문에, 한 기술을 배우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돈이 훨씬 많이 들었다. 그러니 하나의 기술에 전문가가 되는 것만 해도 이미 사회적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 모델은 통하지 않는다. 나이를 불문하고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서 이뤄지는 재충전과 재교육이 필요하다. 평균 수명이 짧았던 시대에는 은퇴 후를 대비해 금융 자산 (부동산, 땅, 현금)을 축적하는 게 합리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의학과 과학의 발전 덕분에 평균 수명이 ..

아직도 돈과 행복의 크기가 같다고 생각하는가? -행복의 역설

한 국가의 부를 증가시키는 것들은 일반적으로 그 국민의 하위 계층의 행복을 증가시키는 경향도 있다. -토마스 로버트 맬서스 Thomas Robert Malthus확실히 국가의 부가 증가한다면, 개개인의 부 또한 증가한다. 특히 부를 원하는 하위 계층들은 국가의 부에 따라, 그들의 행복이 증가한다. 먹고싶었던 음식을 먹을 수 있게되고, 자신의 집을 갖게되고, 자식을 키울 여유도 생기게 된다. 또한 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인용한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하위 계층의 행복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먹고싶었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계층, 자신의 집을 이미 갖고 있는 계층, 자식을 이미 키우고 있는 계층, 이미 다양한 문화를 접해본 계층은 과연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할까? 물론 ..

강해보이는 사람이, 어쩌면 가장 약할 지 모른다.

나는 강하고 방어할 줄 아는 사람을 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조용히 인내하는, 침묵하며 항복하는 무방비 상태의 사람이었다. 나는 부주의하고 조금 무례한 행동을 한 번 했을 뿐인데, 그에게는 그것이 심판이 되어버렸다. - 중 학교에 다니고 있던 학생이든, 사회에 나가서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는 사회인이든, 우리는 자신감이 가득하고, 힘이 넘쳐 보이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그런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들어주며 시기적절한 조언을 해주며, 우리는 그들로 부터 많은 위안과 힘을 얻기도 한다. 어떤 일에도 굴하지 않을 것 같은 의지를 나타내며, 자신이 갖고 있는 비전을 남들에게 내비친다. 그들이 입고 있는 갑옷은 우리의 갑옷과 달라보이며, 그 누구의 것보다 빛나보인다. 그들이 지니고 있는 무기는 그 자체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한 5가지 요소

세상은 이제 4차산업혁명의 도래로 커다란 기계의 단 하나의 부품이 아닌, 그 커다란 기계를 움직이는 엔진같은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한다. 소재 이것은 표준으로 간주되는 규범이자 관습이며 과거의 창의적 산물이다. 예를들어, 클래식 음악을 작곡한다고 생각해보자. 여기서 소재는 음표 자체와 과거에 인정받은, 또는 현재에도 인정받고 있는 교향곡, 실내악곡, 협주곡 등이다. 이것들은 클래식 작곡의 표준이 되어있다. 클래식 음악을 작곡하려면 이 모든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여기서 다 나아가 클래식에 비트를 추가하던가, 클래식에 신디사이저를 합치던가 하는 실험적인 것들은 이미 존재하는 클래식곡으로부터 익숙해져있어야 하는 것이다. 문지기 문지기는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판단한다. 가수가 노래를 ..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

암울한 오프라인 매장사람들은 점점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고있다.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봐야하는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경험을 하고 온라인에서 구매를 한다. 점점 오프라인 소매업자들은 거대한 온라인 소매업에 굴복해가고 있다.사실 어느 누가 누워서 핸드폰 몇 번 두드리면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 대신, 직접 가서 더 비싼 값으로 구매하겠는가? 변화해가는 오프라인 매장하지만 기업들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에 대해 재고해나가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각인을 목표로 초점을 맞춘 것이다. 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당사의 철학, 스토리텔링을 고객에게 전달한다. ‘젠틀몬스터’를 생각해보자. 이 곳은 선글라스를..

기계화를 긍정적으로 보아야 하나

현 시대에 우리는 모든 것이 기계화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산업혁명 초창기에 많은 사회개혁가들은 기계화를 도시 대중들을 가난과 노역으로부터 해방시켜줄 수 있는 최고의 희망으로 간주하면서 기계화를 찬양했다. 이 시대에는 그럴만하다. 힘들고 고된 가난과 노역에서 해방된다니.. 이 얼마나 꿈같은 일인가? 노동력을 착취당하던 사람들은 어쩌면 오래전부터 고대하고 있었던 순간일지 모른다.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버트런드 러셀은 1924년 쓴 글에서 "기계는 아름답기에 추앙을 받고, 힘을 주기에 가치를 갖는다." 라고 말했다. 이 말은 21세기인 현재에도 받아들여지는 말이다. 기계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 각종 과학기술들이 합쳐져 모든 부품들이 서로서로 연결되어 시너지를 갖는 것을 보면 아름답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법

요즘 시대에는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이라는 심오하고도 신기한 것이 우리의 삶에 불가결하게 녹아들어 있다.이러한 인공지능은 점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대체하고 있다. 훌륭한 의사들도, 정의로운 판사들도 대체될 위험 속에 있다는 것은 꽤나 무서운 얘기다. 암의 진단은 사람보다 '왓슨'이라는 인공지능이 더 잘하고, 판단의 영역에서도 공복과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인공지능이 판사들보다 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시대다. 인공지능은 단순노동을 넘어 지적인 분야도 넘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대체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나? 1. 변화에 익숙해지고, 적응해야 한다. 꾸준히 학습하고 혁신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학습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 인터넷 덕분에 얻고 싶은 것을 단숨에 얻게 되었고,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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