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이 가볍기를 기원하지 마라. 등이 더 튼튼해지길 기원하라."

시어도어 루스벨트 (Theodore Roosevelt)

깊이 생각해보기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한 5가지 요소

노란섬 2020. 10. 17. 23:52
728x90

세상은 이제 4차산업혁명의 도래로 커다란 기계의 단 하나의 부품이 아닌, 그 커다란 기계를 움직이는 엔진같은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한다.

 

소재

이것은 표준으로 간주되는 규범이자 관습이며 과거의 창의적 산물이다. 예를들어, 클래식 음악을 작곡한다고 생각해보자. 여기서 소재는 음표 자체와 과거에 인정받은, 또는 현재에도 인정받고 있는 교향곡, 실내악곡, 협주곡 등이다. 이것들은 클래식 작곡의 표준이 되어있다. 클래식 음악을 작곡하려면 이 모든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여기서 다 나아가 클래식에 비트를 추가하던가, 클래식에 신디사이저를 합치던가 하는 실험적인 것들은 이미 존재하는 클래식곡으로부터 익숙해져있어야 하는 것이다.

 

 

문지기

문지기는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판단한다. 가수가 노래를 부르면, 그것을 듣는 관객들은 문지기다.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발표한다면, 그것을 평가하는 고객들은 문지기다. 페이스북이 참신한 기능을 업데이트한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문지기다. 창의적인 인재는 문을 지키는 문지기가 문을 열어주도록 참신한 방법으로 설득해야하는 것이다.

 

 

개인

개인으로서 해야하는 일은 4가지다.

  • 노력에 대한 경제적 대가가 따르는 곳에서 활동
  • 시대정신에 맞는 작품을 만들어야한다.
  • 기교 면에서 세련된 작품을 창조해야한다.
  • 창의성이라는 성수로 세례를 줄 문지기 앞에 나아가 그들을 설득해야 한다.

노력에 대한 경제적 대가가 따르지 않는다면, 예술가는 낙담할지 모른다. 애플이 신제품을 냈는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사지 않는다면, 그 어떤 회사가 신제품을 내겠는가.

사람들은 과거보다 더 자극적이면서 새로움을 선사하는 작품을 원한다. 예술의 발전역사를 보아도, 새로운 장르의 탄생은 과거의 작품에 진부함을 느낀 돌연변이들과 사회의 변화와 함께 일어났다. 고전 미술을 생각해보자. 동양화, 서양화는 교육의 일부가 되고, 이 분야의 미술을 그리던 학생들은 사실상 졸업 후에는 다른 일을 하기 쉽상이다(디지털 드로잉으로 진화).
동양화, 서양화의 가치는 모두가 인정하지만, 지금 고전미술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눈길을 주겠는가? 지금은 아이패드나 컴퓨터로 그린 작품들이 산업에서 요구되며, 사람들도 자극적인 색감과 텍스쳐에 새로움을 느낀다.

 

어느 분야든 다양한 기교가 존재한다. 개인의 노하우로 치면 더욱 많다. 오늘날에는 '기교'라는 것이, 컴퓨터의 창의적 기능을 활용하는 쪽이라고 생각한다. 날마다 업데이트되는 기술적인 요소를 최대한 나만의 개성을 살려서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아티스트들은 서로 영감을 얻고, 더 세련된 작품을 창조해내곤 한다.

 

창의성이라는 성수는 자신의 브랜드를 팔 수 있는 설득력을 말한다. 요즘 아티스트들을 위한 강의를 둘러보아도, 비즈니스에 관한 요소가 포함되곤 한다. 은둔한 채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예술가의 이미지로는 성공하기 힘들다. 자연선택론을 주장한 다윈과 알프레드 윌리스를 생각해보자. 찰스 다윈은 천재라고 불리며 초등학생도 다 알법한 유명인사가 되었다. 반면에 왜 알프레드 윌리스는 대부분이 모르는가?

다윈은 1859년 그의 작품을 출간했지만, 그 시기에도 윌리스는 여러 섬을 탐험하고 있었다. 윌리스는 탐험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정치를 발전시키는데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 아무리 멋진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그것을 세상에 알리지 않는 예술가를 역사는 기억하지 않는다. 만약 기가막히게 훌륭한 소설을 써냈다고 해보자. 그런데 책으로 출간하지 않는 소설가를 누가 기억하겠는가.

 

 

번영

한 나라의 물질적 부와 시민들의 경제적 자신감은 창의성의 보이지 않는 후원자이다. 문화의 전성기라고 불리는 르네상스 시대를 생각해보자. 이탈리아에서 제일 활발히 진행되었는데, 이는 이탈리아가 지중해를 장악하고, 중계무역의 중심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기 때문에 각국의 다양한 많은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상인들은 잦은 무역과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많은 부를 얻게된다. 경제가 발전하니 상인들의 문화적 수준도 함께 높아지기 시작한다. 더불어 상인들은 자신과 비슷한 속성의 직종을 가진 예술가, 철학자, 인문학자들에게 큰 후원을 해주기 시작한다. 이 덕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같은 예술가들이 배출될 수 있었던 것이다.

 

 

타이밍

타이밍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최근 '미스터 트롯'을 보면 와닿는 듯 하다. 예전에는 트로트를 '딴따라'라고도 말하며, 인식이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노령화사회가 되고, 부모님 세대가 자식들을 출가시키고 집에 남아 TV를 보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트로트의 수요는 늘어난다. 그리고 문화적인 지출이 많아지는 부모님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후원을 아낌없이 해준다. 자식에 대한 후원이 적어지니, 그 남은 돈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게 흘러가는 것이다. 심지어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더욱 늘어나다 보니, 트로트의 수요는 급증하게 된다. 현재 트로트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주름잡고 있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자원이 있고 문지기가 관심을 가질 때 작품을 생산하고 창작해야 하는 것이다. 판매 기술을 연마하고 자신의 창의적 영역을 뒷받침할 환경을 꾸미는 책략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