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브는 녹음한 소리에 공간감을 부여하는 것이다. 집에서 녹음했지만, 피아노 홀에서 녹음된 듯이 만들어줄 수 있고, 반향이 최소화된 녹음실에서 녹음했지만, 반향이 많은 지하실에서 녹음한 듯한 소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인위적인 리버브를 사용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좋은 방법은 아니다. 어떤 소리를 낼 것이냐에 따라 쓸 수도 있고, 아예 쓰지 않을 수도 있다. 영화음악가 한스짐머는 인터스텔라를 만들 때, 오르간이 있는 큰 교회를 통째로 빌려서 그곳에서 오르간도 녹음하고, 오케스트라도 녹음했다. 큰 교회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울려 퍼지기 때문에, 이런 의도로 인공적인 리버브를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특수한 경우나, 작곡가의 선택에 의해서 사용의 유무가 결정되는 것이고, 효율성 측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