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P125 디지털피아노를 그동안 미디건반으로 사용하고있었는데, 아무래도 마스터건반이 아니라 디지털피아노이다 보니 필요한 기능이 몇가지 빠져있어서 3개월 전쯤 마스터건반을 장만했습니다. 디지털피아노는 전원만 넣어주면, 안에 내장되어있는 악기로 언제든 연주가 가능합니다. 스피커도 있기 때문에, 굳이 외장 스피커나 헤드폰을 구매할 필요도 없죠. 반대로 마스터키보드는 스피커, 내장악기도 없기 때문에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야합니다. 컴퓨터에 설치해놓은 가상악기를 연주하는 컨트롤러죠. 야외연주를 하는 경우가 꽤 있으신 분들이 디지털피아노를 구매하시고, 미디를 찍어 음악을 만드려고하시는 분들이 보통 마스터건반을 구매합니다.
아무튼 가상악기를 컨트롤하는 노브(knob)나 모듈레이션휠(modulation wheel), 피치밴드(Pitchband)가 디지털피아노에 없어서 아쉬웠는데, 드디어 원하는 기능을 집합한 건반을 손에 넣었습니다..ㅎㅎ
건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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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느낌은 생각보다 묵직합니다. 헤드건반이라 그런지 역시 느낌이 좋더군요. 저는 피아노 연습도 가끔(?)하기 때문에 강약 세기를 잘 표현해주는 건반이 필요했습니다. 그랜드피아노나 업라이트피아노들을 쳐봐서그런지, 강약조절이 미흡한 건반은 눈에 가지도 않더군요.
이 건반은 강약조절에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좀 더 가벼웠으면...싶기도 한 개인적인 견해가 있습니다.
그래도 묵직하고, 디테일한 손끝의 맛이 필요하신 분들께는 맘에 충분히 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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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브의 느낌이 좋습니다..쫀득쫀득한 것이, 괜히 한번 더 돌리고 싶더군요. 총 8개가 달려있는데, Komplete Kontrol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우측 상단 위에 미디 키보드 설정 토글을 누른 후에 page를 추가하면 언제든 노브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페이지를 넘겨야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저는 페이지를 만들어도 4개를 넘지 않게 만듭니다. 페이지가 많아지면 페이지 간에 이동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작업 흐름이 끊기더라구요..ㅠㅠ 노브 밑에 텍스트를 더블클릭해서 어떤 것을 컨트롤하는 노브인지 텍스트를 넣어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네이밍한 것이 메인보드 화면에 뜨니깐 좋더라구요. (저는 아주 즐겨 사용하는 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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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화면에서 악기를 둘러보는 것도 편리한 기능이긴 합니다만, 컴퓨터 모니터로 브라우징하는 것이 더 수월합니다. 하지만 이전 프리셋, 다음 프리셋 버튼은 요긴합니다.
악기를 둘러볼 때 쓰기보다는, 노브로 사운드디자인을 하거나, 소리를 변형시키고 나만의 사운드를 만드는 데 쓰는 것이 좋습니다.
키보드라이트 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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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색상은 16가지 입니다. 색상이 다양하니 색상 고르는 것도 재미나더군요. 날마다 기분따라 바꿔줘도 됩니다.
우측 상단에 '+split'을 눌러서 색상을 분리하고, 색상 바를 드래그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고른 색상을 적용할 것인지도 정할 수 있습니다.
피치밴드 (좌) / 모듈레이션 휠 (우) / Touch Stript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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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밴드는 소리의 음높이를 일시적으로 바꿔주는데, 전자음악에서 주로 사용하곤 합니다. 근데 분야를 불문하고, 실험적인 정신으로 다양하게 사용해본다면 꽤나 재밌을 듯 합니다. 이 밴드도 손맛이 좋습니다. 땡겨주는 느낌이 빳빳합니다.
모듈레이션 휠은 소리에 변형을 주는 용도로 쓰이는데, 악기마다 조금 다릅니다. 오케스트라 현에서는 Expression, Dynamic을 컨트롤하고, 신디사이저에서는 Filter Cutoff를 컨트롤하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유용한 컨트롤러입니다.
Touch stript는 모듈레이션 휠과 하는 일이 같은데, 그냥 좀 더 예쁜..?것 뿐입니다. 하단에 위치해서 그 밑에는 손목 받침이 없기 때문에, 몇분 컨트롤하고 있다보면, 손목에 피로감이 상당합니다. (제 팔 무게가 무거운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위에는 버튼이 있는데, 은근 버튼이 소음이 있습니다.
이 키보드의 장점은 손맛과 메인보드 스크린인 듯 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슬라이더 컨트롤이 없다는 것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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