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무기
우리는 상황에 맞게 적절한 무기를 사용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무기는 칼, 총, 폭탄 같은 무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대에서의 무기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대의 무기는 '미디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정보의 대홍수 시대에 살고 있고, 이 대홍수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은 '미디어'의 활용일 것이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는 미디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출입 허가를 내 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발 딛지 못할 정도로 높아진 수위에 숨을 헐떡일 것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카페'를 보더라도, SNS나 포털 사이트들을 활용해 트랜디한 광고를 추구한 카페는 멀리서도 사람들이 몰려오지만, 단순히 구글 지도에 주소를 올려놓고, 아무런 홍보도 하지 않은 카페는 문을 닫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자는 미디어를 현명하게 사용한 사례이고, 후자는 세상의 흐름을 잃지 못한 이유로 문을 닫은 경우다.
이와 비슷하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을 팔던 상인도, 세상의 흐름을 잃고 온라인 쇼핑몰로 방향 전환을 꾀한 사람은 현재 만족할 만한 수입을 벌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만을 고지식하게 운영한 사장들은 문을 닫는다.
우리는 이 시대에 적절한 무기를 사용해야한다. 어떤 직종에 있든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말이다. 위에서 말한 서비스직 같은 경우에는 SNS 마케팅 운용능력이 무기가 될 수 있고, 디자이너라면 포토샵,일러스트,인디자인 같은 소프트웨어 스킬들이 무기일 수 있다. 음악가라면 사보 프로그램과, 미디 시퀀서, 플러그인 들을 활용하는 스킬들이 무기일 수 있고, 프로그래머라면 파이썬, C언어, Swift 등의 다양한 언어의 운용 스킬이 무기일 수 있다. CEO라면, 효율적인 경영 관리 소프트웨어나, 메일 관리 프로그램이 무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예술직에 있는 사람들은 퍼스널 브랜딩을 만드는 스킬도 익혀야 하는 시대다. 그림을 정말 잘그리더라도, 자신이 그린 그림을 그저 친구들에게만 보여주거나, 동네에 그림을 갖고가 그저 세워두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자신의 그림을 디지털화 시켜, 그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홍보시켜야 한다.
하나의 무기로는 부족하다
한 가지 무기로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승리를 거둘 수 없다. 장애물이 없는 평야에서 긴 창을 가지고 있는 상대를 만났다고 해보자. 이 상황에서 나는 단검이라는 하나의 무기밖에 없기에, 승산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아무리 단검의 숙련도가 높다고 해도, 긴 창에 의해 접근 전에 찔릴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만약 협소한 마구간 같은 곳에서 긴 창을 가진 상대를 만난다면, 단검이 월등히 유리하다. 긴 창을 가진 상대는 창을 휘두르다가 나무 벽에 창이 박힐 것이고, 그 사이에 짧은 단도로 상대방을 제압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넓은 평야로 돌아가보자. 상대는 그대로이고, 이 상황 속에서 내가 '활'이라는 무기 하나를 더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나는 무거운 창을 가지고 뛰어오는 상대를, 보다 멀리서 활로 제압할 수 있다. 내가 전자보다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있기에 이길 수 있었던 싸움이다.
새로운 것을 배울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
지금까지 한가지 일만 해 온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배워나가야 한다. 위와 같이 승률을 높이려면 말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이렇게 말한다. "21세기의 문맹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는 사람이다." 우리는 새로운 지식을 적극적으로 습득하는 경험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본인이 하는 일을 내려놓고 다른 일을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적성에 맞든 맞지 않든 지금까지 준비하고 해온 게 있으니 어떻게든 버티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코끼리 사슬 증후군'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증후군은 어려서 사슬에 묶인 적이 있는 코끼리는 성장 후에도 사슬을 끊을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사슬에 묶여 그렇게 살아가는 증상이다. 이 증후군에 걸리지 않도록,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그 힘을 이용해보자.
무엇이든 먼저 시도하는 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