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이 가볍기를 기원하지 마라. 등이 더 튼튼해지길 기원하라."

시어도어 루스벨트 (Theodore Roosevelt)

나의 일상

광고 전광판을 휩쓴 넷플릭스 (Netflix)

노란섬 2020. 10. 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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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잠실 광역버스환승센터로 가는 중에, 대문짝만한 광고판들이 모두 Netflix를 광고하고 있어서 놀라서 사진을 찍었다. 확실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유저들이 배로 뛰다보니, 회사에 수입이 장난아닌가보다. 전광판 몇대를 섬렵하다니...넷플릭스에 놀란 김에(?) 넷플릭스에 관한 글을 써볼까 한다.


탄생비화

넷플릭스의 창시자는 젊을 적 비디오 대여사업을 했다. (직원이었는지, 사장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는 DVD를 정말 좋아하는 애호가였고, 많은 장르의 다양한 작품들을 알고있던 그는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적절한 DVD를 소개시켜주었다. 사람들은 그가 추천해준 영상이 너무나 맘에 들어했다. 특히 그는 광고를 통해 많이 접하고 유명한 영화들 외에, 정말 재밌고 좋은 영화이지만 묻혀버린, 흙 속 진주같은 DVD를 추천해주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훌륭한 작품들이 대형영화들에 묻히는 게 아쉬웠기 때문에 숨겨진 명작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Netflix'라는 플랫폼을 만들어내었다고 한다. 

 

예전에 봤던 책에 있던 내용인데, 내용을 더 자세하게 옮기고싶었으나, 책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짧게나마 탄생비화를 기억을 더듬어 요약해보았다. (ㅠㅠ)

 

Net (인터넷) + Flicks (영화)

인터넷의 '넷'과 영화 'Flix'의 의미를 부르기 쉽게 변형해 네이밍을 했다. 작명 센스가 훌륭한 것 같다.

1997년에 이름 붙인 것인데, 당시에 영화관에서 보거나, 갓 나온 DVD (1996년에 나옴)로 볼 수 있던 영화를, 인터넷으로 볼 것이라는 것을 이미 예측한 듯한 네이밍이다. 물론 지금은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 당연했지만, 당시에 상황을 보면, 창업자의 통찰력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스탠포드대학 컴퓨터과학 석사를 받았다. 미디어에 밀접한 분야다 보니, 생각이 여기까지 발전할 수 있었나보다.


 

입맛에 맞춰 영화고르기

탄생비화에서 설명했듯이, 흙 속 진주같은 영화를 보여주기를 원했던 창업자의 철학이 담겨있는 것이 확 느껴진다.

장르별로 영화를 고를 수 있고, 현재 뜨고있는 것, 새로 나온 것들을 매일 업데이트 해준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맘에 들었던 영화에 '좋아요'를 눌러주면,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서 다음부터는 그와 관련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들을 스스로 추천해준다. 반대로 맘에 들지 않았던 작품은 '싫어요'를 눌러줌으로써, 계속계속 나의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작품의 상세정보를 클릭하면, 아래쪽에 비슷한 콘텐츠들도 추천해준다. 추천해준 것들을 쭈욱 보다보면 물론 끝까지 맘에 들지 않는 작품만 나오다가 끝날 수 있지만, 맘에 쏙 드는 황금같은 작품을 찾아내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이것이 넷플릭스 회장님이 원하던 것이 아닌가 싶다.


 

밀레니엄 세대는 기쁘다

2012년 미니애폴리스 소재 광고대행사 컴벨미튼 (Campbell Mithun)이 카본뷰리서치 (Carbonview Research)와 파트너십을 맺고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1980~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들의 62%는 상품 및 서비스 공유의 개념과 협력적 공유사회의 경험에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이 세대는 소유권보다는 접근권에 매료된다. 세계의 기업들은 이들의 성향을 고려해 계속해서 훌륭한 구독제 플랫폼을 만들어낸다. 원하는 시간만큼, 원하는 곳에서의 경험을 원하는 밀레니엄 세대들은, 다양한 구독 플랫폼들을 사용한다. 유튜브 프리미엄,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쏘카, 에어비엔비 등을 보면, 주변 사회가 얼마나 접근권에 매료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구독제가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긴 하다. 

 

넷플릭스는 세계적으로 1억88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2020년 4월 기준). 회사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이상 증가한 57억6000만달러(약 7조975억원)이며, 수익은 지난해 1분기 3억4400만달러(약 4239억원)에서 7억900만달러(약 8736억원)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점점 이용자 수가 많아지고 있다. 주변 친구들도 넷플릭스의 주식을 계속 사고있다.

 

 


필자도 넷플릭스를 즐겨 보곤 한다. 특히 미국 드라마를 의무적(?)으로 챙겨보곤 하는데, 목적은 영어공부라고 머리에 각인시키고, 그저 팝콘과 함께 웃으면서 본다. 물론 정말 잘 이용하고있는 친구들도 있다. 넷플릭스의 미드 대본을 다운받아서, 자막 없이 보거나, 자막을 틀어놓고 대본에다가 밑줄을 치며 괜찮은 회화를 메모하는 것이다. 필자도 따라서 해봤는데,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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