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Class/Hans Zimmer (영화음악가)

영화 음악의 테마 선정

노란섬 2020. 4. 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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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음악 작곡가들은 음악의 테마를 어떻게 설정할까?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할까?

짐머는 음악의 테마를 정할 때 최대한 감독이 말했던 개념을 테마에 녹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감독의 개념이 녹아든 그 테마를 친숙한 테마로 만든다. 이렇게 감독의 바램을 충족시키고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친숙한 테마를 만드는 것이 영화음악작곡가의 임무라고 짐머는 말한다.

 

 그럼 이러한 기준과 임무감을 갖고 테마를 만들었다고 해보자. 하지만 모든게 그렇듯 첫 음을 적는데 어려움을 겪을 지 모른다.

짐머는 시작부터 웅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웅장함의 유무보다는 명확한 아이디어를 담은 모티브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명확한 아이디어를 담은 모티브는 이야기를 담게 되고, 모티브는 이야기의 방향성을 제시하게된다.

실제로 짐머의 곡 작업은 웅장하고 방대한 인터스텔라든, 험악하고 불길한 다크 나이트든, 간단한 음들로 시작된다.

짐머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서두의 내용(간단한 음들로 작업 시작)에 대한 좋은 예라고, 들어보라고 추천했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은 '운명'이라고 이름 붙여진 곡으로, 대중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곡이다.

1악장을 들어보면 하나의 동기가 계속 변형해가며 곡 전체를 이끌어간다. 

짐머는 "재료의 간소함은 당신을 더 나아가게 해준다." 라고 했다. 말 그대로 재료를 간소하게(단순한 음표)잡고 시작하고, 그 재료에 다양한 재료들을 또 추가하면 훌륭한 음악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거대한 스케일로 시작해버리면, 그 이상으로 음악이 발전하기 힘들지 모른다. 그래서 다시 베토벤 교향곡 5번 1악장을 들어보면 '솔솔솔미'. 즉, 2개의 음표로 시작한다. 이 음표는 재료를 추가해나가며 엄청난 흥분과 폭죽의 재료가 된다. 들어보면서 어떻게 간단한 음표으로 스케일을 키워나가고 다양한 인격과 개성을 표현해 내는지 생각하며 들어보자. 

 

 근데 간단한 음들로 명확한 아이디어를 갖는 모티브를 만드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간단하게 만들려고 해도 그거조차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처음 곡을 만들 때 짐머는 조성도 고려해야한다고한다. 그는 조성 중에 D Major, D minor를 많이 쓴다. 이유는 이 조성이 오리지널 테마를 만들 때 견고한 땅과 자유를 제공해주는 느낌이라고 한다. 시작하기 좋은 조성이라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조성을 정하고 나면 좀 더 확실한 스타트를 끊을 수 있다. 우리도 우리만의 '시작하기 좋은 조성'을 찾아보고 그 자유로운 땅에 음을 써내려가보자.

 

 한스는 앞서 말했듯이 D조성은 자유로운 견고한 그라운드라며 조성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표현했다.

조성마다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다를 것이다.

우리도 각 조성을 들으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 지 생각하며 적어보자.

 

C Major: 단순하고 소박 

c minor: 어둡고 우울 / 가을 날, 시든 단풍

c# minor: 비참 

D Major: 평화롭고 침착 

D Major: 화려하고 활발

d minor: 애수가 깃들김 / 우울함, 포근, 커피한잔

E Major: 힘참 / 포근한 가을날의 느낌 / 붉고,브라운 빛(시든 낙엽), 초겨울의 느낌,떨어지는 낙엽

E Major: 온화하고 기쁨

e minor: 약간 우울하고 슬픔 

e minor: 단순하고 평범 / 해지는

F Major: 목가적이고 한가롭다

f minor: 우울하고 슬프다 / 돌에 낀 이끼

f# minor: 비참하고 힘차다 / 여름~가을

G Major: 조금 평범하다 / 연한 느낌

g minor: 부드럽고 애수적이다 / 붉은 피

g# minor: 슬프고 조금 딱딱하다

A Major:부드럽고 고귀하다 / 포근한 보라

a minor: 긴장감 있는 보라 

A Major: 화려하고 기쁘다 / 파란 바다 같은

a minor: 고귀하다 / 파도치는 바다

B Major: 고귀하다 

B Major: 고귀하고 빛난다 / 화창함

b minor: 약간 우울하고 거세다 / 먹구름이 낀 하늘

b minor: 거세고 힘차다 / 비오는 날

-왼쪽은 '옴니스 피아노'에서 정리한 내용이고, 오른쪽은 내가 음악을 하며 배운 키워드다.

 

 

음표들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보통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우리는 친구들이나 지인 등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보통 질문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질문을 했다면 상대방은 대답을 한다. 이렇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짐머는 음악을 '스토리텔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음악에서도 질문과 응답을 찾아보자. 그리고 직접 만들 때도 질문과 응답의 프레이즈를 적용시켜 보자.

 

 질문에도 다양한 질문법이 있다. 곤란한 질문, 화나는 질문, 유머있는 질문 등 다양하다.

미국의 영화감독 Terrence Marlick은 "대답은 보통 따분하고 재미가 없기 때문에 질문이 흥미로워야한다. 질문이 흥미로울수록 대답은 재밌어진다." 라고 말하며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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